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 상승 이끌어
트레이더들, 경기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으로 금 선호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금값이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트레이더들을 금으로 몰리게 하면서, 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175.07 달러까지 오르며 이달 초 기록한 종전 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만에 최대 3% 상승한 수치다.
이번 급등은 미국이 약 60개 무역 파트너국에 대해 관세를 적용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145%까지 오르며, 보복성 조치까지 포함된 점이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여기에 미국의 3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됐다. 현재 시장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4차례 인하도 점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도미닉 슈나이더는 “우리는 여전히 금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연준의 정책 완화가 다음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은은 보합세를, 백금은 상승세를, 팔라듐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