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해킹당한 7000BTC와 관련, 롤백(재조작)이 가능하다는 창펑자오(CZ)의 공개 발언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롤백에 대한 CZ 발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Wait, What?(잠깐, 뭐라고요?)” 라고 답글을 달았다.
바이낸스가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 해도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롤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발상이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비탈릭 외 블록체인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발언이 잇달았다.
이에 앞서 창펑자오(CZ) 바이낸스 대표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도난당한 7000BTC를 찾기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싱파워의 51 % 이상을 모아 거래를 되돌릴 수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롤백을 하게 되면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 신뢰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비트코인 커뮤니티 개발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코드 개발에 참여한 제레미 루빈은 “이야기할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비트코인 엔젤 투자자인 사이먼 딕슨 역시 “바이낸스가 비트코인을 롤백할 수 있다면, JP모건이나 연방준비은행 등 다른 어떤 금융기관이라도 비트코인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비트코인 롤백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에 대해 언급하는 발언도 나왔다. 우디 위에 다이머 비트코인 애호가는 “창펑자오가 그런 시도를 고려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며 “창펑자오가 비트코인을 롤백 하려고 했어도 결과적으로 해킹 자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롤백에 대해 커뮤니티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논의하게 되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해당사항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바이낸스 거래소의 토큰 BNB는 해킹 사건에 따른 피해 우려와 창펑자오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0% 넘게 하락한 2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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