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6%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전월 대비 0.1% 하락해 예상치보다 낮았다.
이번 CPI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 압력을 평가하고 향후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무역 불확실성과 고용 둔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타난 점은 향후 긴축 강도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의 예상치 하회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3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3.0%를 소폭 밑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특히 주목하는 지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매크로 전략가 카메론 크라이즈는 “CPI가 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결과였지만, 지금은 예외적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크라이즈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수치는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재개하는 데 장애물을 제거했겠지만, 현재는 관세 정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21:56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