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1일(현지 시간) 한때 온스당 3,220.0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으로 3,196.39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금값은 21% 이상 급등했으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한 주간 5%의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달러 약세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증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확대 △지정학적 긴장 등이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단기간 내 3,500달러를 돌파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9.7을 기록하며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엔화와 스위스프랑은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위스프랑 가치는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해 전날보다 6.5원 내린 1,449.9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