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파생상품 시장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 시스템 전반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게임스톱(GME)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 한 아카마츠(Han Akamatsu)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런 말을 하면 미쳤다고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 시장 변동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GME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This tweet may make me sound lunatic but I’ll try to break down what’s going on in the markets, and connect the dots for you guys, hopefully making it as clear as possible:
So let’s dive into this, and see how us $GME investors stand on this stressed environment: ???? pic.twitter.com/qEn3mztoVP
— Han Akamatsu 赤松 (@Han_Akamatsu) April 9, 2025
#스왑 스프레드 붕괴, 반복되는 2008년의 그림자
아카마츠는 먼저 미국 국채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에 주목했다. 특히 3년물 SOFR(담보부 하루물 금리) 스왑 스프레드가 급락하면서 금융 시스템의 ‘배관(plumbing)’이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은행과 금융기관이 현금 또는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같은 구조적 긴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에도 스왑 스프레드가 무너지며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고, 결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이어졌다.
#강제 청산 압박…TRS 속 숨어 있는 숏 포지션
최근 금리 급등은 단순한 수익률 조정이 아니라, 레버리지 구조에 기반한 강제 청산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이를 담보로 쓰던 헤지펀드들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청)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게임스톱에 대한 공매도(숏) 포지션을 총수익스왑(TRS)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포지션들은 채권 담보의 가치 하락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청산이 불가피해질 경우 GME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카마츠는 “GME의 숏 포지션 대부분은 TRS로 숨겨져 있다”며 “채권 담보가 무너지면 이 포지션들도 해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차입 + 현금 63억달러’…GME의 반전 카드
이와 달리 GME는 안정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가 없고, 약 63억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이는 금융시장의 전반적 긴장 국면에서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한다.
GME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은 이러한 자금을 사전에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자사 주식을 직접 매수하고 있다. 이사회 멤버 래리 청(Larry Cheng)도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마츠는 “지금은 시스템 전체가 압박받는 시점이지만, GME는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숏 세력의 숨을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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