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런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이제는 협업과 개방이 필수인 환경이 됐다. 오픈소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기여를 추적하고 정당하게 보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 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송파구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열린 오픈소스 AI 서밋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는 어떤 기술도 혼자 만들어낼 수 없는 시대”라며 “개방과 협업이 없으면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오픈소스란 누구나 참여하고 개선하며 그 기여가 정당하게 인정받는 구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오랫동안 대기업 주도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AI 모델의 복잡도와 비용이 증가하면서 단일 조직의 역량만으로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공동 개발과 공유 생태계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오픈소스의 대표적 사례로 딥시크(DeepSeek)가 있다. 딥시크는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누구나 실험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일리야는 “딥시크는 오픈소스의 힘을 보여준 모델”이라며 “오픈AI가 연구 결과를 미루는 사이 딥시크는 논문과 코드를 먼저 공개해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 역시 오픈소스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자체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어 오픈소스에 기반한 최적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소스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 기반이다.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모델을 개선하거나 기능을 추가했을 때 그 기여를 평가하고 보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일리야는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한 기록과 자동화된 보상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개발자와 연구자가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일리야는 “AI는 하나의 모델로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며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의 기여에 맞게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픈소스 AI 서밋 서울은 크립토플래닛이 주최한 비들 아시아 위크의 일환으로 열렸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5: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