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은 시장의 불안을 견뎌내는데 성공했다.
11일(현지 시각)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대폭 인상하며 무역 갈등의 수위를 높였다. 충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24시간 기준 단 0.15%만 하락한 상태로 8만2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은 혼조세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은 2.19% 하락한 15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엑스알피(XRP)도 0.67% 하락했다. 다만 솔라나(SOL)와 BNB(BNB)는 각각 0.9%, 4.9%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은 안정적…전통 자산과 대비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디지털 자산이 단기적인 충격에 대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전통 자산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다우 0.28%↓ S&P 0.2%↓ 나스닥 0.17%↓)
금 가격은 온스당 3,22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골드((XAUT))도 이날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디지털 자산으로 부상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100 이하로 급락했다.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록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4.4%에 근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금리와 환율, 원자재 시장 모두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암호화폐는 오히려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금 드러낸 셈이다.
ING “달러 신뢰 위기, 이제는 현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NG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를 포함한 팀은 보고서를 통해 “달러 신뢰 위기라는 질문은 이제 종결됐다. 우리는 지금 그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지난달 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시장은 이 데이터를 수요 위축 신호로 해석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ING는 이 같은 상황을 “신뢰의 위기”라고 명명하며, 달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암호화폐는 여전히 소폭 하락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가격 하락 중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6시간 동안 최대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실현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는 “매도세 약화의 초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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