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 자산 신뢰 흔들”… 투자자들 ‘미국 탈출’ 우려
[블록미디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번 주 4%에서 4.5%로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도 이례적으로 0.44%포인트 뛰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10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금요일 하루에만 0.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월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아제이 라자드약샤(Ajay Rajadhyaksha) 바클레이스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관세에 대응해 아시아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고,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도 함께 일어났을 가능성 있다”며 “어찌 됐든 지금 채권시장은 문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큰 코끼리는 국채시장이다.”
매트 이건(Matt Eagan) 루미스 세일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통제하는 단기 금리와 달리 장기 금리는 공급과 수요의 작은 변화에도 큰 충격을 받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요 채권 보유국과 싸우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국채시장에서 외국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앤드루 브레너(Andrew Brenner) 내셔널 얼라이언스 시큐리티스 국제 채권 책임자는 짧은 이메일에서 이렇게 외쳤다. “WAKE UP PEOPLE. THIS IS FOREIGN MONEY EXITING THE TREASURY MARKET DUE TO TARIFF POLICIES.” 그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외국인의 국채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유동성 문제는 아직 없다.”
수전 콜린스(Susan Collins)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은 여전히 잘 작동 중”이라면서도, 필요시 연준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정도 금리 변동은 팬데믹 수준이다.”
비샬 칸두자(Vishal Khanduja) 모건스탠리 총수익 채권펀드 매니저는 “이번 주 동안 꽤 많은 매도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금리 움직임은 2020년 팬데믹이나 2019년의 급변장세를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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