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저스틴 선(Justin Sun)에 대한 미국 법무부 정보 제공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오는 해당 보도를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판했다.
자오는 1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WSJ이 또다시 근거 없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간 WSJ과 이어져 온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앞서 WSJ은 자오가 도널드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협력하며 사면을 노린다고 보도했고, 자오는 이를 “완전한 날조”라며 반박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서는 자오가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 과정에서 저스틴 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저스틴 선도 “전혀 알지 못한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자오는 나의 멘토이자 가까운 친구”라며 “창업의 여정에서 큰 지원을 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선은 또 “자오와 법무부 모두 트론과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나는 이들 모두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자오는 해당 보도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글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 복귀를 위한 전략을 계속 추진 중이다. 리처드 텡(Richard Teng) CEO는 최근 미국 재무부와 만나 자금세탁방지 감시 역할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2023년 바이낸스가 43억 달러 벌금을 내고 체결한 합의의 일환으로 설치된 감독 기능이다.
또한, 바이낸스는 트럼프와 관련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USD1’과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해당 코인은 저스틴 선과 트럼프 측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낸스는 미국 내 입지 강화와 함께 자오의 사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는 2024년 4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으며, 9월 27일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추정 순자산 약 600억 달러로, 미국 수감자 중 가장 부유한 인물로 기록됐다.
저스틴 선은 2023년 SEC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며, 현재 합의 절차 중에 있다. SEC는 트론 재단과 비트토렌트 재단 등 선이 운영하는 여러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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