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관세 정책 유예 등 글로벌 경제 변수의 영향을 받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12일(현지 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소폭 상승했으며,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헤데라(Hedera)는 큰 폭의 가격 변동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이더리움(Ethereum)은 다른 주요 디지털자산과 달리 반등하지 못하며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글로벌 주식 및 지수가 수십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주가 마무리될 무렵, 디지털자산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 2.1%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기준 6위인 솔라나는 9.5% 상승하며 상위 20개 코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SOL)는 주초 120달러 이하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시장 하락으로 인해 24시간도 안 돼 98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보복관세에 대해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단기 반등이 시작됐고, 솔라나는 4월7일 손실분을 모두 회복했다.
이후 다시 110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솔라나는 4월12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130.72달러로 정점을 찍으며 재차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솔라나는 아발란체(AVAX)의 12.8% 상승률보다는 낮지만, 헤데라(HBAR)의 6.6% 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발란체와 헤데라 역시 솔라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한 뒤 관세 유예 발표로 반등했고,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4월9일 16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던 AVAX는 꾸준히 상승해 4월 12일 오전 11시 20.54달러까지 치솟았다. HBAR는 0.1435달러의 저점을 찍은 뒤 0.1739달러까지 반등했고, 이후 3일간 해당 구간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상위 20개 디지털자산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ETH는 ‘블랙먼데이’라 불리는 하락장에서 1,431달러까지 급락해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여타 자산과 달리 해당 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4월12일 기준으로도 주초 1,80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의 부진은 오랜 지지자들마저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거래량 감소와 네트워크 활동 둔화는 사용자 관심과 채택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거래 수수료 하락이 이더리움의 경제 모델에 대한 불안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TH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리도(Lido)의 스테이킹 이더(STETH)와 톤코인(TON) 역시 주간 기준 각각 8.3%, 7.5% 하락하며 상위 20개 디지털자산 중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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