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로 프로셰어즈(ProShares)의 ‘울트라숏 이더리움 ETF(ETHD)’가 꼽혔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에 따르면, 이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47%에 달한다.
ETHD는 블룸버그 이더리움 지수(Bloomberg Ethereum Index)의 일일 성과를 역으로, 그것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에 10% 하락하면 이 ETF가 20% 상승하도록 설계돼있다. 하지만 매일 성과를 초기화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에는 해당 구조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이더리움을 공매도하지 않고 선물 계약을 활용해 가격 하락에 베팅한다.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변동성 손실 △레버리지 리스크 등 여러 위험을 수반하므로 숙련된 투자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반면 연초 수익률은 높지만 ETHD는 최근 6개월 동안 0.93% 하락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부진한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T-렉스 2X 인버스 이더리움 데일리 타깃 ETF(ETQ)’로,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ETH/BTC 가격은 수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일주일 만에 약 14%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4월 8일 기준으로 이더리움 관련 ETF들은 하루 동안 총 329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대표 상품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는 올해 들어 52% 하락했다. 이는 코인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 흐름과 맞물려, 하락을 활용한 레버리지 상품들이 오히려 수익을 내는 현상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고위험 구조와 수익률 간의 균형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3일, 14:4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