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13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셸든 화이트하우스와 존 페터맨이 ‘2025 클린 클라우드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에너지 소모가 큰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배출하는 탄소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IT 전력 설비 설치 용량이 100킬로와트를 초과하는 시설에 대해 연간 탄소 성능 기준을 설정할 권한을 갖게 된다. 이 기준은 매년 강화되며 배출량 한도는 연간 11%씩 감소할 예정이다.
기준을 초과하는 기업은 이산화탄소 톤당 2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며, 이 수수료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고 추후 톤당 10달러씩 추가로 증가한다. 또한, 간접적인 전력망 배출까지 포함하는 엄격한 회계 방식이 적용된다.
상원의원들은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청정 에너지 자원은 이러한 수요 증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가 사용 중인 전력만 해도 미국 전체의 4%에 달하며, 2028년에는 12%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공공설비업체들이 구식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면서 미국의 탄소 배출량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셸든 화이트하우스 의원은 전력 수요 증가가 소비자 전기요금을 올리는 원인이라며, 법안이 기술 기업들의 청정 에너지 투자를 유도하고 전력망의 탄소 순배출 제로화를 다음 10년 내로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인공지능 선도와 기후 안전 선도 가운데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형 기술 기업과 AI 기업들은 지역 전력망을 과부하시켜 화석연료 오염을 증가시키기보다는 청정 에너지 개발에 투자할 자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클린 클라우드 법안’은 공공설비업체와 암호화폐 및 AI 산업이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탄소 벌금으로 발생한 수익의 25%는 저소득 가구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금액은 장기간 저장 및 청정 전력 생성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도 점차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미카(MiCA) 크립토 얼라이언스 보고서는 2024년 말 기준 비트코인 채굴의 41%가 재생 가능 에너지로 구동되었으며, 이는 2011년 20%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빠른 채택 속도를 고려할 때 203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가 70% 이상의 비트코인 채굴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용 효율성, 정책 변화, 지속 가능성을 향한 폭넓은 전환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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