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약 3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이 조만간 교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유사한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13일 실적 발표에서 “규제와 규칙 때문에 국채 시장에 ‘소동’이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일부 패닉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과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과 선물 간의 차액을 활용하는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신호로, 이로 인해 시장 내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먼은 현재 은행 규제가 유동성이 부족한 시점에 은행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연준이 수조 달러 단위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은행들이 국채 시장에서 더 자유롭게 중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다이먼은 국채를 레버리지 비율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기관들이 자본 완충 비율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국채를 매입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규칙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중개를 맡아야 할 것이다. 이는 잘못된 정책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기업 채권 수익률 등 글로벌 금융의 핵심 역할을 한다. 다이먼은 만약 시스템이 또 한 번 마비된다면, 그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채 시장의 교란이 연준의 개입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투자자들을 몰리게 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연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연준의 통화 정책뿐 아니라 2020년 비트코인의 반감기 효과와 같은 요소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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