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만트라(OM)가 하루 만에 약 6.3달러에서 0.5달러까지 급락하며 사실상 붕괴 수준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러그풀 의혹까지 제기되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러그풀은 팀이 자금을 빼돌리고 프로젝트를 방치하거나 종료하는 행위를 뜻한다.
13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만트라가 하루 동안 약 9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6조원 증발했다.
사태는 만트라 팀과 연관된 지갑이 거래소 OKX에 390만개의 OM을 입금한 정황이 포착되며 시작됐다. 이에 시장이 급격히 반응하며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졌다. 여기에 만트라가 특정 투자자에게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토큰을 판매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이후 손절과 레버리지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가격이 급락했다. 만트라 측은 “이번 하락은 대규모 청산 때문이며 프로젝트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온체인 분석가 더데이터너드(The Data Nerd)는 최근 3일간 5개의 주소에서 약 1억4300만달러(약 2043억원) 규모의 2440만 OM이 OKX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도 최근 일주일간 17개 주소에서 총 4360만 OM이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 중 두 개의 지갑이 만트라의 투자자인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 공급량의 약 90%가 만트라 팀에 집중돼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경우 소수에 의해 가격이 인위적으로 조정될 우려가 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그간 마켓메이커와의 가격 유지 공모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토크노믹스를 사전 고지 없이 변경하거나 에어드롭 일정을 지연하는 등 운영 방식에 대한 불신도 누적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루나 이후 최악의 붕괴”라고 평가하고 있다. 루나 역시 구조적 불균형과 대규모 매도, 신뢰 붕괴가 겹치며 시가총액 수십조 원이 증발한 바 있다.
한편, 만트라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실물자산토큰화 (RWA) 서밋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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