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가문이 후원하는 투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약 3억4700만달러(약 4935억원)를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투자했으나 대부분에서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각)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WLFI의 현재 총 자산 평가는 약 1억217만달러(약 1458억원)로 하루 기준 약 58만 달러(약 8억2800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이더리움(ETH) 관련 투자에서만 누적 손실이 1억1400만달러(약 1627억1200만원)를 넘겼고 전체 자산 운용 기준 손실 규모는 약 1억4580만달러(약 2081억원)에 달한다.
WLFI의 손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두 달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이 이더리움을 구매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ETH 매수를 권장한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2879달러였으나 현재는 약 1635달러로 55% 가까이 하락해 투자 판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WLFI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하며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USD1이 달러를 대체하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일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USD1을 통해 미국 정부의 모든 지불 수단을 바꾸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USD1 로고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코인베이스·바이낸스·코인마켓캡 등 주요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등장했다. 이는 WLFI가 로고를 비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프로젝트 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WLFI는 최근 77만5000달러(약 11억원) 규모의 세이(SEI) 토큰 489만개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WLFI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트론(TRX) △온도파이낸스(ONDO) △아발란체(AVAX) 등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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