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류재준]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 $IP)이 창작물의 소유권을 등록하고 수익을 자동으로 배분받을 수 있는 ‘IP 포털(IP Portal)’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해당 포털은 2025년 4월1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중이다.
포털 사용자는 5초 만에 자신만의 지식재산권(IP)을 등록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소유하고, 복잡한 법적 이슈를 간소화시키며, AI나 다른 창작자들이 이를 활용할 때마다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 메시지다.
AI 훈련·리믹스·상업 이용 여부 한 번에
IP 포털은 업로드된 모든 창작물에 이용 조건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창작자는 △AI 훈련 사용 허용 △리믹스 가능 여부 △상업적 활용 허용 여부 등을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다. 설정된 조건은 프로토콜을 통해 자동 적용되며, 이후 모든 2차 사용자에게 강제된다. 일일이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추후 법적 다툼을 거칠 필요가 없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이제는 창작자가 이용 조건을 한차례 설정하면, 이후 모든 사용자는 해당 조건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며 “법률의 복잡성을 줄이고 조건 집행을 프로토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분쟁엔 영지식증명 기반 대응
콘텐츠의 2차 활용과 아이디어 파생이 늘어남에 따라, 저작권 분쟁은 불가피한 문제가 되고 있다. IP 포털은 여기에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반의 저작권 입증 구조와 분산형 분쟁 해결 프로세스를 탑재했다.
영지식 증명이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자신이 그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군가 창작물을 무단 복제했을 경우, 창작자는 스스로 원작자임을 영지식 증명하고 분쟁을 제기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변호사나 플랫폼 없이 진행된다. 스토리는 “소송도, 삭제 요청도 없다. 저작권 입증과 분쟁 해결은 이제 프로토콜 수준에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사용 추적과 수익 분배는 온체인으로
스토리는 “IP 포털은 더 이상 저작권과 수익이 블랙박스처럼 운영되지 않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IP가 활용될 때마다 그 내역은 온체인으로 추적되며, 수익 분배도 자동으로 처리되어 창작자는 즉각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IP 포털은 아이디어를 프로그래머블 자산으로 만드는 공간”이라는 회사 측 설명처럼, 이 시스템은 단순한 창작물 보관소를 넘어 자율적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베타 오픈 전 공개된 핵심 메시지…”IP는 모두의 자산”
이번 베타 출시는 단순한 기능 공개를 넘어 IP 시장의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스토리팀은 지난달 27일 트위터 ‘스토리 스페이스(Story Spaces)’에서 “기존 IP는 대기업과 헐리우드 창작자들의 영역이었다”며, “AI 시대, 누구나 IP를 등록하고 조건을 설정해 유통·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입된 ‘프로그래머블 IP 라이선스(Programmable IP License, PILL)’는 △상업적 활용 △파생 저작 △수익 분배 조건을 세분화하고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 집행한다. 등록된 IP는 굿즈, 음원, 게임 등 다양한 앱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등록 수수료 없이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토리 프로토콜의 IP 포털은 현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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