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인공지능(AI)은 인류의 마지막 기술 혁신이다. 이 흐름 속에서 블록체인은 AI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일리야 폴로수킨(Illia Polosukhin) 니어 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개최된 비들 아시아 2025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선택하는 시대에서 AI가 정보 탐색부터 판단, 실행까지 모두 자동화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니어 프로토콜은 이러한 AI 에이전트들을 연결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야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에이전트’ 개념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정보를 검색하고 판단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 행동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그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토큰 보유자의 의견을 반영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기존 인터넷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결제망 △광고 △검색엔진 등 기존의 중개 구조는 AI 시대에 점차 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사용자는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AI에게 자연어로 요청만 하면 보이지 않는 시스템 내부에서 모든 작업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일리야는 니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니어(NEAR)는 단순한 스마트 계약 실행을 넘어 AI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읽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AI의 판단과 실행 과정이 블록체인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니어는 현재 포럼 내용을 요약·제안·검토·투표 판단 보조 등을 수행하는 AI 기반 대리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니어 기반 지갑인 스웻 월렛(Sweat Wallet)에는 AI 비서 ‘미(Me)’가 탑재했다. 이를 통해 지갑 정보를 기반으로 자산 송금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참여 등 다양한 기능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일리야는 “니어는 처음부터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생태계”라며 “AI가 사용자 대신 판단하고 실행하고 블록체인은 이를 검증하고 조율하는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구조가 디지털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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