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이더리움(ETH) 확장 솔루션 레이어2(Layer 2)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일각에선 메인넷 수익을 흡수하고 유동성을 고립시키는 ‘기생적 구조’라고 비판한다. 반면 지지자들은 저렴하고 안전한 확장성을 제공해왔다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이에 온체인 리서치 플랫폼 아워네트워크(OurNetwork)는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블라스트(BLAST), 앱스트랙트(Abstract) 등 주요 L2의 최근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더리움 성장 대부분 L2에서 발생
그로우더파이(growthepie)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이더리움의 활동 주소 대부분이 L2에서 발생했다. 현재 전체 활성 주소 중 약 80%가 단일 L2에서 활동 중이다. 반면 여러 L2를 오가는 지갑은 최근 기준 약 5%에 불과하다.
데이터 저장소 ‘블롭(blob)’ 사용도 급증했다. L2는 이더리움 메인넷에 거래 데이터를 게시하는데 블롭을 활용한다. 가장 많은 블롭을 사용하는 체인은 베이스(Base)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이클립스(Eclipse)는 셀레스티아(TIA)에 게시된 데이터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L2 거래에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관련 비중이 늘며 DeFi 거래 비중은 16%에서 12%로 줄었다.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한 앱은 유니스왑(UNI)이다.
아비트럼, RWA 거점 부상… 옵티미즘은 봇 거래 중심
아워네트워크의 분석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실물 자산(RWA)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 △위즈덤트리 등 전통 금융사는 물론, △마운틴 프로토콜 △이스테이트 프로토콜 △스피코 등 크립토 기반 프로젝트도 참여 중이다.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은 총 19종의 스테이블코인이 100만달러 이상 TVL을 기록 중이며, 와이오밍주의 테스트넷 스테이블코인(WYST)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옵티미즘은 거래량은 늘었지만 활성 주소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카테리나(Katerina)에 따르면,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을 포함한 전체 계정 수는 25% 감소한 반면 거래량은 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40.3%는 DEX 거래 봇으로 분석됐다.
앱스트랙트·블라스트,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 시도
앱스트랙트는 소비자 친화적 앱에 특화된 L2로, 스마트 지갑인 ‘앱스트랙트 글로벌 월렛(AGW)’을 통해 클릭 없이 가스 없는 거래를 지원한다. 서프 쿼리(Surf Query)는 현재까지 29만 건 이상의 계정 추상화 거래가 발생했으며, 세션 키를 통해 2800만달러 이상이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dApp인 마이리어드 마켓(Myriad Market)은 예측 시장과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해, 출시 이후 370만 건 이상 거래가 발생했다.
블라스트는 TGE(토큰 생성 이벤트) 이후 침체를 겪었으나, 올해 1월 모바일 앱 출시 후 반등에 성공했다. 아워네트워크는 신규 주소 수가 421% 급증하고, 3월 한 달간 거래량도 57%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앱 내 ‘Earn’ 기능의 총 예치금은 약 4800만달러이며, 80%에 달하는 APY(연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디파이 TVL은 여전히 85% 하락 이후 회복되지 않았다.
여전히 진행 중인 확장 솔루션 실험
아워네트워크는 “L2가 이더리움에 기생하느냐, 아니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느냐는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라며 “각 L2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확장을 모색 중”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업그레이드와 수수료 최적화가 이어진다면, L2의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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