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크립토뉴스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7억133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그 전주 1억7270만 달러 유출에 비해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대 유출일은 화요일로, 하루 동안 3억2627만 달러가 유출됐다. 금요일에는 100만 달러가량의 자금이 빠지며 한 주를 마감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블랙록(BlackRock)의 ‘IBIT’로, 3억426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어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는 1억6090만 달러,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는 746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세를 거스른 ETF도 있었다.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itcoin Mini Trust)는 2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발키리(Valkyrie)의 ‘BRRR’는 자금 흐름이 없었다.
이더리움(ETH) 기반 ETF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주 이더리움 ETF에서는 8247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주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7주 연속 자금 유출로, 누적 금액은 8억77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계획이 이번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4월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균일 관세를 적용하고, 주요 교역국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최고 125%까지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수출 중단을 선언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편, 4월 14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대비 약 2.1% 하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4월 초 7만4773달러에서 8만4500달러로 반등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 하락 추세를 벗어나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21:0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