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각) 프리마켓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종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S&P500 선물은 1.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1.8%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1.1% 상승세를 기록했고, 유럽 Stoxx 600 지수는 2.2%나 뛰어올라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자제품 관세 유예 결정은 애플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에 큰 호재지만, 신뢰 회복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스비시파이낸셜그룹의 데릭 핼펜니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중 전자제품 비중이 크다”며 이번 조치가 애플 같은 기업에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미 국채시장과 달러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미국 증시 비중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2025년 S&P500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달러화는 5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으며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상승한 반면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21: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