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샤디움(Shardeum, $SHM)이 자동 확장 기능과 동적 샤딩 기술을 앞세워 레이어1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샤디움은 이더리움 호환 기반(EVM)으로, 보안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샤디움은 블록체인 업계가 직면한 ‘확장성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들은 보통 보안과 탈중앙화는 갖추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할 경우 처리 속도 저하와 가스비 폭등이라는 병목 현상에 시달렸다. 샤디움은 ‘자동 확장(Auto-scaling)’과 ‘동적 상태 샤딩(Dynamic State Sharding)’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 확장은 네트워크 트래픽에 따라 필요한 노드를 자동으로 늘리거나 줄이는 기능이다. 샤디움은 60초마다 네트워크 부하를 측정해 최적의 노드 수를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원을 조정한다. 덕분에 사용자들은 수수료 급등 없이 일관된 사용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동적 상태 샤딩은 거래와 상태 데이터를 여러 샤드로 분산 처리하는 방식이다. 각 샤드는 독립적으로 거래를 검증하고 합의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블록 단위 처리 없이 거래 단위로 최종 처리를 하며, 이를 통해 병렬성과 처리 속도를 확보한다. 샤디움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수요에 따라 TPS(초당 거래 처리량)를 선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검증자 네트워크
샤디움은 검증자(Validator) 참여의 문턱도 낮췄다. 일반적인 레이어1 네트워크에서는 고성능 서버와 높은 스테이킹 비용이 필요하지만, 샤디움은 비교적 저사양 하드웨어로도 노드 운영이 가능하다. 예컨대 △250GB SSD △16GB RAM △쿼드코어 CPU 등의 조건을 가지고 있거나 2400개의 SHM 토큰만 갖고 있다면 직접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운영도 가능하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민트에어(Mintair) 같은 서비스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샤디움의 합의 메커니즘은 ‘쿼럼 기반 합의(PoQo, Proof of Quorum Optimistic)’ 방식으로, 각 샤드 내 다수의 노드가 검증을 마치면 해당 거래가 처리된다. 또한 샤디움은 스테이킹 기반의 슬래싱 기능도 도입해, 부정행위 시 스테이킹된 SHM 토큰을 소각하도록 설계했다.
검증자는 단순히 거래를 검증하는 역할을 넘어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이 된다. 네트워크 부하가 높아질수록 대기 중인 스탠바이 노드들이 자동으로 투입된다. 보상은 활동 기간에 따라 이뤄지며, 샤디움은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동적 보상 구조를 채택했다.
SHM 토크노믹스, 희소성과 지속가능성 확보
샤디움의 토큰 SHM은 총 발행량 2억4900만 개로 시작되며, 이 중 △세일(9144만 개) △팀(7620만 개) △재단(5588만 개) △에코시스템 및 에어드랍(2548만 개)으로 배분된다. 초기 공급은 고정돼 있지만, 검증자 보상용 SHM은 네트워크 수요에 따라 동적으로 발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수수료 전액 소각 구조다. 사용자들이 지불한 거래 수수료는 소각 처리되며, 부정행위를 저지른 노드의 스테이킹 SHM도 함께 소각된다. 이 같은 구조는 SHM의 희소성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샤디움은 이더리움의 EIP-1559 모델을 참고해 SHM 공급을 네트워크 수요에 따라 자동 조절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발행과 소각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경제 구조를 설계하고, 사용자와 검증자 모두에게 안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샤디움, 메인넷 앞두고 글로벌 기대감 커져
샤디움은 테스트넷을 통해 총 81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 중 6000만 건 이상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했다. 트위터 팔로워는 36만 명, 디스코드 커뮤니티 가입자는 70만 명을 넘는다. 글로벌 밸리데이터 수는 17만1000명을 돌파했고, 등록된 지갑 수는 120만 개 이상이다.
현재 샤디움은 5월 5일 메인넷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 확장 기능이 본격 적용되는 시점은 2025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샤디움은 단순한 속도 개선이 아닌,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와 접근성이라는 철학을 기술에 반영한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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