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에테나(ENA)의 공동 창업자 가이 영(Guy Young)은 최근 USDe를 채택한 데리빗(Deribit)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인 USDe의 구조와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팟캐스트는 데리빗이 USDe를 크로스 담보(Cross Collateral) 풀에 포함한 배경과 전략적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가이 영은 “USDe는 탈은행화된 수익형 달러 자산을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출발했다”며 “출시 12개월 만에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달러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2023년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의 ‘Dust and Crust’라는 글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익을 토큰화한 ‘캐시앤캐리’ 모델
에테나는 USDe를 통해 거래소 선물·영구계약 시장에서 캐시앤캐리 전략을 구현한다. 가이 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같은 담보 자산을 바탕으로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차가 적을 경우엔 USDtb라는 미 국채 기반 상품으로 스위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USDe는 두 가지 토큰 모델로 운영된다. 기본 USDe는 일반 스테이블코인처럼 거래에 쓰이며, sUSDe는 이를 스테이킹한 수익형 버전이다. 스테이킹하지 않은 자산에서 발생하는 미지급 이자 수익은 △수익 극대화 △운영 수익 확보 등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출시 초기에는 전체 수익의 50~60%를 에테나가 확보했다.
“데리빗은 구조적으로 USDe 수익 수용에 적합”
가이 영은 데리빗의 펀딩 모델이 다른 거래소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데리빗은 베이스라인 펀딩이 없어 펀딩 레이트가 낮은 편”이라며 “USDe를 데리빗에 넣으면 높은 펀딩 수익을 외부 거래소에서 가져오는 구조가 되어, 자본 효율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USDe는 데리빗 외에도 다수의 중앙화 거래소에서 일간 단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통합돼 있으며, 별도 언스테이킹 대기 없이 유동성과 수익을 동시에 제공한다. 가이 영은 “헤지펀드 입장에서 직접 캐시앤캐리 전략을 구현하는 것보다 USDe를 사용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중간 지대는 없다…최대 유동성 or 최대 수익”
가이 영은 USDe가 다른 수익형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명확한 포지셔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동성과 신뢰성의 끝단에 있는 USDT 같은 자산이나, 최대 수익을 노리는 전략형 자산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중간 수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어느 쪽에서도 매력을 갖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USDe는 크립토 사용자들에게 △고수익 추구 △탈중앙화 금융(DeFi) 연계 △은행 시스템과의 분리라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보상에 민감하고, 구조적으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이러한 성향에 부합한 구조가 USDe의 빠른 확산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에피소드는 FRNT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브릭켈(David Brickell)과 앰버데이터의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의 대화도 포함됐다. 그렉은 “수익형 이더리움 토큰을 기반으로 옵션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수익형 담보 자산이 트레이딩 전략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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