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퍼펙추얼(Perpetual) 탈중앙화 거래소(DE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큰 HYPE는 최근 일주일 새 38% 급등했고, TVL(총예치자산)은 5억3600만달러를 넘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최근 70%에 육박하며 주요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퍼펙추얼 프로토콜 시장에서 소수 점유율에 그쳤지만, 2025년 들어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디파이라마와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하이퍼리퀴드의 퍼펙추얼 거래량은 1750억달러에 달했고, 4월 중순 현재 이미 830억달러를 넘었다. 바이낸스(Binance)와 비교한 거래량 비율도 10%에 근접했다. 이 같은 수치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으로의 전환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퍼펙추얼은 만기 없이 자산 가격에 따라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계약 형태로, 자금 조달 금리를 통해 장·단기 포지션 간 가격 균형을 맞춘다. △레버리지 기능 △거래 유연성 △논커스터디얼 구조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자동 실행 등 구조적 장점 덕분에 점차 온체인(On-chain) 기반 선물 거래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는 사용성과 기술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 프로토콜을 앞선다. EVM(Ethereum Virtual Machine) 호환성과 초고속 거래 처리 속도, 직관적인 UI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솔라나의 쥬피터(Jupiter), GMX, 버텍스 엣지(Vertex Edge) 등 경쟁 프로토콜은 소규모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이퍼리퀴드는 네트워크 효과와 유동성 선점 효과를 기반으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단순한 투기성 상승이 아니다. HYPE 보유자는 약 10만 명에 이르며, 거래량과 활동 지표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크립토뉴스랜드는 “거래소 파산 우려가 있는 중앙화 플랫폼과 달리 하이퍼리퀴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거래 환경을 제공하며, 전문 트레이더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블록도 “하이퍼리퀴드는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기존 퍼펙추얼 DEX와 중앙화 거래소 모두가 주시해야 할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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