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롯데 시그니엘 호텔 로비에 각국에서 날아온 개발자와 빌더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단순한 콘퍼런스 이상의 열기가 느껴졌다.
15일 열린 ‘비들 아시아 2025(BUIDL Asia 2025)’는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류의 장이었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영지식증명(ZK),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분야별 최신 트렌드가 서울 하늘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주요 프로젝트와 글로벌 커뮤니티가 모여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의 결합 △영지식증명(ZK)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핵심 기술의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생태계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에리카 강(Erica Kang) 크립토플래닛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그는 “이번 행사는 개발자와 학생, 여성 등 다양한 빌더를 위한 학습과 교류의 장”이라며 “이더리움(Ethereum)·솔라나(Solana)·니어(NEAR)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참여한 개방형 행사”라고 설명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발표 세션에서는 일리야 폴로수킨(Illia Polosukhin) 니어 프로토콜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과 AI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써싱트의 우마 로이와 아즈텍의 잭 윌리엄슨 공동창업자는 영지식증명(ZK)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쉽게 풀어 설명했다.
세션 중간에는 ‘영지식(Zk·Zero-Knowlege)가 블록체인의 궁극적 해법이 될 수 있는가(Is ZK Really the End Gam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패널들은 Zk 기술이 △확장성 △보안 △비용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불필요한 데이터 저장 없이 상태와 계산 결과만 증명하는 구조를 통해 가스비와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러나 기술 복잡성과 높은 연산 자원 그리고 인프라 구축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패널들은 △수학적 정합성 검증 △신뢰 실행 환경(TEE) 병행 활용 △AI 기반 자동 증명 생성 등 다양한 대안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의 범용 유틸리티 확장 △AI 시대 인간성과 신원 보장 △탈중앙화 AI 모델 구축 등이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됐다.
행사장 로비에는 프로젝트 부스가 설치돼 방문객들이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설명을 들을 기회도 제공됐다. 월드코인(Worldcoin)은 생체 인증 장치 ‘오브(Orb)’를 통해 신원 인증 과정을 선보였다. 참여자는 본인의 홍채를 스캔해 신원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월드 아이디(World ID)를 발급받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즈텍(Aztec)은 zk 기반 프라이버시 인프라 기술을 소개했다. 바운들리스(Boundless)도 온디맨드 확장성과 크로스체인 연동성을 제공하는 zk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비들 아시아 2025는 이틀간 진행되며 사전 등록 인원은 400명을 넘겼다. 이번 행사는 기술 중심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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