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채굴로 얻는 비트코인의 일부를 매달 판매해 재정적 자립을 목표로 한다고 4월 1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더불어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과의 협약을 통해 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신용 시설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클린스파크의 CEO 잭 브래드포드(Zach Bradford)는 이번 비트코인 판매와 신용 라인을 통해 “운영자금 자립, 비트코인 보유량 증대, 확장 자본 마련을 할 수 있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암호화폐 판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관용 비트코인 거래 창구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 시장 변동성 속에서의 자금 자립 전략
클린스파크의 자립 방침은 2025년 1분기에 발생한 광범위한 매도로 채굴 관련 주식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모닝스타(Morningstar) 자료에 따르면, 다양한 비트코인 채굴주를 추적하는 공모 펀드인 코인셰어스 크립토 마이너스 ETF(WGMI) 주가는 올해 초부터 40% 이상 하락했다.
잭 브래드포드는 “2023년 중반부터 채택했던 거의 100% 보유 전략에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월간 생산량 중 일부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해진 주가는 자본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채권자가 대출 상환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높인다.
JP모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2024년 4월 반감기로 인해 이미 어려운 기업 모델이 악화되고,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마다 한 번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네트워크 자동 조정 기능을 의미한다.
한편, 4월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채굴 관련 주식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미국 채굴업체들은 주로 외국 제조업체로부터 조달하는 특수 채굴 장비에 의존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무역 전쟁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파크는 자금 자립이 “운영 비용을 주식 희석에 의존하거나 빚을 늘려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경쟁 업체와의 차별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다른 채굴업체들의 적응 노력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업체들도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디어(Bitdeer)는 트럼프가 계획한 수입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채굴 장비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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