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국 정부가 최근 국영 은행들에게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도록 지시하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전문가는 비트코인의 부상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중국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점진적으로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춰왔다. 최근 미국-중국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인민은행(PBOC)은 국영 은행들에게 달러 구매를 줄일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를 비롯해 무역 독립성을 추구하는 국가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거래를 중단하고, 비트코인을 국제 무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부과한 스위프트(SWIFT) 접근 제한 등의 제재를 우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국가가 국가적 필요에 따라 비트코인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프랑스와 파키스탄은 잉여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매튜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중립적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비트코인의 국가적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주요 국제 무역의 10%를 차지하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 자산의 2.5%가 비트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국제 통화의 대체 자산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높은 변동성 △규제 변화 △네트워크 인프라 미성숙 △경쟁 대체 상품(스테이블코인)의 우위 등으로 인해 광범위한 채택에 어려움이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분당 7건에 불과해, 확장성 문제도 안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저변동성 덕분에 국제 결제와 송금의 선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통화 대안으로 자리 잡더라도, 기존의 법정화폐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변화된 경제적 필요와 국제 관계의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7:4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