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바나(VANA) 주최로 진행한 ‘MIT Decentralized AI: Internet of AI Agents Summit’가 4월 15일자로 2일 차 일정을 마치며 종료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분산형 AI 기술 △데이터 주권 △사용자 주도형 생태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으며, 특히 바나가 주관한 빌더 워크숍이 주목을 받았다.
# 바나, 사용자 주도형 데이터 활용법 소개
행사 2일 차 오후, MIT 미디어랩에서 열린 바나(VANA) 워크숍은 인프라 개발자부터 AI/ML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사용자 중심 데이터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강연자이자 MIT 졸업생이기도 한 안나 카즐라우스카스(Anna Kazulauskas) 바나 공동창업자이자가 “기존 중앙화된 AI는 데이터 편향과 독점 문제를 야기한다”며, “바나는 분산 구조와 프라이버시 보장을 통해 윤리적 AI 훈련을 가능케 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는 구조”를 강조했다. 바나의 네트워크는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개인 소유 기반으로 수집·공유할 수 있게 하며, 이는 향후 AI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된다.
# “분산형 AI, 주류 기술로 자리 잡기 위한 전환기”
이날 함께 진행된 패널 세션에서는 탈중앙화 AI가 중앙화된 기존 AI 생태계와 경쟁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신뢰 가능한 데이터 확보 방식 △확장 가능한 인프라 △투명한 거버넌스(DAO, 토큰 경제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분산형 AI 생태계는 사용자의 기여에 따른 보상 구조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기존 빅테크 중심 구조와 차별화된 접근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서밋의 핵심 키워드는 ‘Internet of AI Agents(에이전트 인터넷)’였다. 분산된 AI 에이전트들이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공유하고 연산을 협력하며, 보상도 탈중앙 방식으로 이뤄지는 미래 생태계를 가리킨다. 행사 주최 측은 “AI, 데이터, 거버넌스의 모든 요소가 중앙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분산형 데이터 마켓의 구조와 활용 가능성이 다뤄졌고, 이튿날에는 Internet of AI Agents 관련 세션과 바나 워크숍이 중심이 됐다. 마지막 날인 4월 16일에는 MIT 에이전틱 AI 워킹그룹이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
바나의 사례는 사용자 중심 데이터 주권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AI 생태계 내에서 윤리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향후 웹3 기술과 결합된 AI 데이터 네트워크 확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이 사회적 가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MIT 미디어랩을 중심으로 한 이번 움직임은 분산형 AI가 주류 기술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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