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탈중앙화 슈퍼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 아카시 네트워크)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투자 고려 자산에 포함됐다. 그레이스케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카시 네트워크는 향후 신설되거나 확장될 수 있는 ‘유틸리티·서비스(Utilities & Services)’ 상품군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고려 목록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의 의미가 크다”며, “아카시의 독자적 모델이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본격 조명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 탈중앙 슈퍼클라우드가 바꾸는 클라우드 산업 구조
아카시 네트워크는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도하는 현재 시장을 분산형 오픈 마켓 방식으로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이나 중소 사업자도 자신이 보유한 서버를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카시 측은 “몇십만 원대 장비도 참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라이버시 보호 △확장성 확보 △수수료 절감 등의 이점을 앞세워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독점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500달러짜리 중고 서버도 기여 가능하다”며, “이는 진정한 클라우드 탈중앙화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 Llama 4 기반 챗봇 ‘AkashChat’로 AI 활용 확장
아카시는 최근 AI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자사의 AI 챗봇 ‘AkashChat’에 메타(Meta)의 최신 오픈소스 모델인 Llama 4 Maverick을 적용했다. 해당 모델은 대화 맥락 이해도와 성능이 향상된 최신 LLM(대형 언어 모델)이다.
이외에도 △음성 입력 △분기형 대화(Branching Conversation) 등 인터페이스 측면의 업데이트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몰입도 높은 AI 챗봇 체험이 가능하다. 아카시는 “AI 호스팅 사례로서 AkashChat은 분산형 인프라의 실제 활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 확대와 기술 과제 병행…시장의 관심 지속
아카시 네트워크의 그레이스케일 포함은 공식 투자 상품 편입 여부와는 별개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AI+클라우드의 분산형 테마가 본격화되면, 아카시 네트워크가 새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분산형 클라우드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다수 노드가 참여하는 구조에서는 △데이터 무결성 △네트워크 안정성 △보안 문제가 주요 이슈로 지적된다.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완성도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카시 네트워크는 클라우드와 AI의 융합을 분산형 구조에서 실현하는 드문 사례다. 특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마켓 기반 인프라, 그리고 최신 AI 모델과의 결합은 탈중앙화 클라우드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다.
향후 아카시 네트워크가 그레이스케일 투자 상품으로 채택될지 여부와 함께, 아카시가 얼마나 빠르게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며 기존 클라우드 시장을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카시 측은 “AI 시대의 슈퍼클라우드는 탈중앙화가 핵심”이라며, “누구나 클라우드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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