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L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밈코인을 발행하고 홍보한 뒤, 해당 토큰이 폭락하면서 커뮤니티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내부자 거래와 규제 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17일(한국 시간) 베이스 공식 계정은 밈코인 ‘Base is for everyone’을 발행하고 직접 홍보에 나섰다. 이 트윗 이후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리면서 해당 토큰은 단숨에 시가총액 19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위 3개 지갑이 전체 공급량의 47%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 주소에서 대량 매도가 시작되면서 가격은 순식간에 99% 폭락하며 1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문제의 지갑 중 하나는 공식 트윗 1분 전 1.5 이더리움 상당의 토큰을 매수한 뒤, 트윗 직후 즉각적인 매도 릴레이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 직후 베이스는 두 번째 토큰을 발행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허락했냐”, “베이스가 직접 펌프를 유도한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베이스 개발을 이끄는 제시 폴락(Jesse Pollak)은 “내가 찍었고 앞으로도 찍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을 더 키웠다.
커뮤니티의 분노는 베이스가 코인베이스라는 규제 기업의 산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게 번졌다. 현재 베이스의 공식 참여와 그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규제 당국의 주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식 계정의 인증 효과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무방비 상태로 추격 매수에 나섰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형 지갑의 일방적인 매도는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또한 “베이스와 코인베이스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향후 기준 마련, 보상 방안 등을 공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밈코인 시장의 과열과 공식 채널의 책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게 만들었다. 향후 베이스 및 코인베이스의 대응이 업계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시간 4월 17일 9시 30분 기준 Base is for everyone 의 시가총액은 500만 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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