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BTC)을 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평가하며, 독자적 생존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토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금과 같은 희소 자산”이라며 “전 세계 70억 명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주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관심과 수요가 비트코인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수천 개의 암호화폐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99%는 감정에 의해 움직이며, 펀더멘털은 거의 없다”며 “이들 대부분은 밈(Meme) 또는 감정 기반 토큰으로, 장기적 가치는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현 행정부에서 일부 암호화폐 관련 규제 집행이 철회된 데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시장의 공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한다고 느껴야 시장이 제대로 작동한다”며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겐슬러는 마지막으로 “감정은 자산 가격을 단기적으로 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토큰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냉철한 시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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