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XRP가 이더리움을 6개월 연속 앞지르며 시가총액도 따라잡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규제가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엑스알피(XRP)는 △11월 160% △12월 18.5% △올해 1월 45.3% △2월 4.3% △3월 19.6% △4월 14.3%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XRP 가격 반등의 핵심은 리플과 SEC 간 4년간 이어진 소송이 종결됐기 때문이다. SEC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소송을 철회했다. 해당 소송은 XRP가 증권인지 여부를 다퉜으며, 종료와 동시에 투자자 신뢰가 급등했다. XRP 가격은 2.5달러까지 상승했다.
ETF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18개의 XRP ETF가 준비 중이다. ETF가 승인되면 기관 수요가 본격화되고, 유통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XRP가 2028년까지 이더리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 등 실사용 사례가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XRP는 2.10달러로 시가총액 122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1613달러, 시가총액 1,989억 달러 수준이다. 두 자산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XRP의 추격이 언제 현실이 될 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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