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테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채굴업체 비트디어(Bitdeer)의 지분 약 3200만달러(약 455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테더는 비트디어 지분 22.8%를 확보하게 됐다.
테더는 앞서 8일 채굴풀 오션(Ocean)에 해시레이트 공급을 약속하며 블록 채굴과 비트코인 보상 획득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장비가 초당 수행하는 연산 횟수로, 채굴 속도와 효율성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채굴 난이도 상승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상장 채굴업체 14곳의 시가총액은 한 달 동안 약 60억달러(약 8조5300억원) 감소했다. 최대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11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1만5000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크립토퀀트는 “채굴업체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관련해 테더가 지분을 매입한 비트디어(BTDR)의 주가는 17일 7.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67% 하락한 수준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5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