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키르기스스탄이 디지털화폐인 ‘디지털 솜(SOM)’ 파일럿 프로젝트를 승인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신호탄을 쐈다. 디지털 솜은 전통 화폐와 동일한 법적 지위를 가지며, 중앙은행이 발행과 관리를 전담한다. 이로써 키르기스스탄은 디지털 금융 성장과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디지털 솜 테스트 도입
18일(현지시각)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디지털 솜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새로운 헌법법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디지털 솜의 발행과 관리에 대한 전권을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인 ‘키르기스 공화국 국가은행’에 부여했다.
디지털 솜의 운영 방식, 사용 방법, 그리고 전국적 도입 시기는 중앙은행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연내 테스트를 목표로 하며, 디지털 솜의 전국적 적용 여부는 내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BDC, 기존 디지털 기술과의 차별성
CBDC는 기존 디지털 지갑이나 디지털자산와 달리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지원하는 디지털 화폐다. 따라서 전통 통화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기술의 속도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미 △자메이카 △바하마 △유럽연합(EU) 등 국가와 지역은 CBDC를 테스트하거나 활용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키르기스스탄도 새로운 디지털 경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는 아직 CBDC 발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CZ도 합류⋯키르기스스탄이 디지털 솜을 선택한 이유는?
키르기스스탄은 금융 시스템 현대화와 디지털 결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CBDC를 추진 중이다. 이달 초, 바이낸스(Binance)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Z)는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청정 수력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채굴 허브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수력 전력은 전체 잠재력의 10%에 불과하지만, 이미 30% 이상의 에너지가 수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와 에너지 자원을 토대로, 키르기스스탄은 디지털 솜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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