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이더리움(ETH))이 3월28일 이후 200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며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에서 약세 신호가 이어지면서 이더리움는 안정세를 찾으려는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고래 지갑(1% 이상의 유통 공급량을 보유한 지갑)에 이더리움 집중도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소규모 투자자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가 대규모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급격한 가격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더리움의 고래 지갑 보유량은 2015년 이후 최고치인 46%에 이르렀다. 고래들의 보유량이 소매 투자자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0일이며 이후 꾸준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투자자 수준 주소(전체 공급량의 0.1~1% 보유)는 물론 소규모 지갑(0.1% 미만 보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래들의 보유 비중이 몇 달새 43%에서 46%로 빠르게 증가한 것은 이들 주요 플레이어들의 이더리움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래는 대체로 기관 투자자, 펀드, 초기 참여자들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지갑은 고액 순자산 보유자나 소규모 기관을, 개인 지갑은 일반 거래자와 보유자를 나타낸다.
일부는 고래 보유량 증가를 자신감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대규모 매도 시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특히 소매와 투자자 참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은 적은 수의 주요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급작스러운 가격 변동성에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1000~10만 이더리움 보유 고래, 약 590억달러 규모 통제
이더리움 보유량 분포 매트릭스에 따르면 1~10만 이더리움를 보유한 고래들이 약 590억달러(약 84조원) 상당의 이더리움를 보유하며 전체 유통량의 약 25.5%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와 연결된 10만 이더리움 이상 보유 주소를 제외한 수치다. 이 그룹은 꾸준히 더 많은 공급량을 축적하며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대규모 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1억달러 상당의 이더리움를 이동시키며, 해당 자금 움직임이 전략적 포지션 변경인지, 매도를 신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고래들의 확신 있는 전략적 포지션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동시에 이더리움가 하향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을 키운다.
이들 고래의 손에 전체 공급량의 4분의 1 이상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분산형 자산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특히 이들의 동심매도 또는 조정 매도가 발생할 경우 가격에 극심한 하락 압박이 가해질 우려가 있다.
이더리움의 지수 이동평균선(EMA)은 여전히 하락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단기 평균선이 장기 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새 하락세가 나타나면 이더리움는 우선 1535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방어에 실패할 경우 1412달러 및 1385달러로 더 큰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지점마저 순차적으로 무너질 경우, 이더리움는 1000달러라는 주요 심리적 지점에 근접할 수 있다.
반면, 구매 압력이 돌아오고 긍정적 모멘텀이 회복된다면 이더리움는 1669달러 저항선 테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 이 지점을 돌파하면 1749달러 또는 1954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러나 현재 EMA 구조가 하락세에 기울어 있는 만큼 상승세로의 전환이 확실히 입증돼야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이더리움 시장의 지속적인 변동성 속에서 고래의 행동과 기술적 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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