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한 비판을 강화하며 해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관 케빈 해셋은 19일(현지시각)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통령과 그의 팀이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파월의 해임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언급하며 연준 의장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파월 의장이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에 대해 반감을 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7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연준 의장은 미국 국민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의무가 있다”며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동시에 높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인상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현대 역사에서 선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며, 법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임의로 해임할 권한은 없다. 파월은 “연준 고위 관리의 해임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임기를 마칠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독립 기관의 이사회 구성원을 해임하기 전 부정행위와 같은 정당한 사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1935년 대법원 판례를 뒤집으려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연준의 독립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파월 의장 해임 시도에 대해 경계심을 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도 정치적 간섭은 중앙은행의 유연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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