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주식시장이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을 연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 변화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 하락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2.7%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0포인트 이상 빠지며 2.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파월 의장을 ‘매우 늦은 자(Mr. Too Late), 패자’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재차 요구했다.
# 금값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시장에선 트럼프의 연이은 발언으로 인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도 시장의 방향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자산을 매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향해 하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4%에 근접했다. 이는 안전자산을 제외한 전반적인 미국 금융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도 금값 상승세에 기여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금값을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비트코인도 강세 반응
최근 몇 주간 증시를 반영하던 비트코인(BTC)도 안전자산 선호 자금 유입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 넘게 오르며 8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 겸 운영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이 추가적인 고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비트코인이 금의 상승세를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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