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기업들이 금융 시스템과 연결을 시도하며 은행업 면허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새로운 규제 법안이 그 배경이다.
서클(Circle), 비트고(BitGo)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인가나 라이선스 취득을 시도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와 팍소스(Paxos)도 이를 고려 중이다. 이들 기업은 예금과 대출이 가능한 상업은행 인가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한정된 라이선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 금융권에 진입하고자 한다.
현재 미 의회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법안을 추진 중이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비트고는 현재 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USD1의 예치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사로도 선정됐다.
현재 연방 은행 인가를 받은 암호화폐 기업은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뿐이다. 앵커리지 CEO 네이선 맥컬리(Nathan McCauley)는 “암호화폐 산업은 전통 은행처럼 규제와 준법 의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산업은 2022년 FTX 사태와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은행 붕괴 이후 은행과의 관계가 끊긴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복귀와 함께 규제 완화가 속도를 내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U.S. Bancorp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키코프(KeyCorp)의 CEO 크리스 고먼(Chris Gorman)은 “암호화폐는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자금 세탁 방지 등의 규제 문제가 여전히 복잡하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5:1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