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시장의 24시간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암호화폐 규제 전환을 앞두고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 ‘무중단 거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다.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FTC는 최근 발표한 의견 요청서에서 기술 발전과 시장 수요에 따라, 규제 대상 업체들이 실시간 거래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서에는 암호화폐가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관련된 내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규제 기관들 사이에서 ‘상품’으로 정의돼 있어, CFTC가 관할하는 대표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된다.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 CFTC 직무대행 의장은 “시장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참여자 보호와 시장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로, 현재 상원 인준 대기 중인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가 임명되기 전까지 기관을 이끌고 있다.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미 정착시킨 △24시간 운영 △실시간 시스템 유지보수 △거래소 인력 운영 △시장의 건전성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이슈를 전통 금융시장에 도입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CFTC는 이러한 시스템이 “시장 무결성과 운영 회복력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받고 있다.
현재 CFTC는 법 개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 암호화폐 현물시장에 직접 규제 권한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디지털 자산과 이들의 거래 플랫폼이 주요 규제 대상이 될 경우, 이미 24시간 거래 체계를 운영 중인 암호화폐 업계와 본격적인 접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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