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매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행사인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2019’ 행사 주간을 맞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이른바 “컨센서스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특히 지난해 사라졌던 컨센서스 효과가 올해는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배경으로 컨센서스 효과를 꼽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컨센서스 행사 주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첫 행사가 열렸던 2015년, 비트코인 가격은 행사 기간 동안 23%, 행사 후 2개월 동안 121% 올랐다. 같은 기간 모든 암호화폐 가격도 각 95%, 56% 상승했다.
2016년에도 행사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10%, 전체 암호화폐가 9% 올랐으며, 행사 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모두 7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에는 상승폭이 더욱 뚜렷했다. 행사 기간 비트코인이 69%, 암호화폐가 176%, 행사 후 비트코인이 138%, 암호화폐가 무려 552% 급등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컨센서스 행사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행사 첫날 월요일 8726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행사 폐막 다음날 8352달러로 4% 이상 하락했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소위 ‘암호화폐 겨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볼 때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 이틀째가 시작되는 뉴욕시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2% 상승한 816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