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무역전쟁이 비합리적(Nonsensical) 단계로 전락했다”고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창업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이 강력 비판했다.
그리핀은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향후 몇 년간의 성장 계획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핀은 24일(현지 시간) 열린 세마포어 세계경제정상회의(Semafor World Economy Summit)에서 “당초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를 걱정하지 않고 성장을 도모하려 했다”며 “하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해 공급망 재구성에만 매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정부 예산 절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너무 빠르고, 너무 무계획적으로 움직이며 많은 것을 깨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핀은 특히 미국이 지나치게 강경한 글로벌 관세 정책으로 ‘국가 브랜드’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 유치를 오히려 방해한다”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미국에 공장을 세우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핀은 트럼프가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감각은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속도와 강압적 방식은 오히려 정책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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