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이어지는 상황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셔널 얼라이언스 시큐리의 앤디 브렌너는 최근 중국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비트코인의 강한 매수세가 미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브랜너의 이 같은 언급은 다우지수가 지난주부터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나온 것이다. 거의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01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8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키가이 자산운용의 CIO 트래비스 클링은 무역전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랠리는 자신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이 무책임한 정부와 중앙은행에 대한 위험 헤지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CN은 최근의 저금리 환경 역시 대안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장점 부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마이클 모로 CEO는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금리를 올리던 2018년 비트코인의 실적이 악화됐으며,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던 두 달 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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