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온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조라(Zora)가 별도의 사전 공지 없이 자체 토큰 ZORA의 에어드롭을 개시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조라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 자체 토큰 ZORA를 출시하고, 사전 안내 없이 약 240만개 주소에 10억개의 토큰을 배포했다. 이는 전체 토큰 공급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어드롭 대상은 활동 기간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2020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그리고 3월 3일부터 4월 20일까지의 플랫폼 이용 내역이 반영됐다.
$ZORA is live.
CA: 0x1111111111166b7fe7bd91427724b487980afc69 pic.twitter.com/EzJMVBfgKJ
— zora (@zora) April 23, 2025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배포가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에어드롭 링크 없이 거래가 시작되자 혼란에 빠졌다. 조라 측은 약 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공식 계정을 통해 공지를 올렸다.
토큰 청구 방식도 기존과는 달랐다. 일반적으로 에어드롭은 사전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사용자가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는 초보 사용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고 실제 다수 이용자가 토큰을 청구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배당 규모도 논란이 됐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분석가 팩백포인츠(PackBagPoints)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처럼 많은 주소에 에어드롭을 진행한 것이 과연 좋은 아이디어였을까”라며 “2센트에 불과한 토큰을 받느니 차라리 자격이 없다고 통보받는 편이 낫다”고 꼬집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상위 배당자 명단에 조라 내부자와 팀 물량이 대거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조라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ZORA는 투자 목적이 아닌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 ZORA 토큰은 출시 직후 0.036달러에서 0.02329달러(코인마켓캡, 24일 기준)로 33% 하락했다.
한편, 조라는 지난 16일에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조라는 베이스의 슬로건인 “베이스는 모두를 위한 것 (Base is for everyone)”을 토큰화해 게시했다. 이를 공식 Base 토큰으로 오해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고 이후 95% 가까이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조라 측의 의도적인 기획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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