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세에 이은 조정 움직임 나타나…강세 모멘텀은 유지될 듯
비트코인, 0.3% 내린 7818달러…이더리움, 1.9% 상승한 205달러
XRP 20.3%, EOS 2.3%, 스텔라 8.8%, 카르다노 5.0% ↑…비트코인 캐시 4.2%, 라이트코인 1.0%, 바이낸스 코인 3.9%, 테더 0.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최근 강세장에 이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도 하락 반전되며 7800선을 힘겹게 지키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5개가 올랐고, 톱100은 55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7817.5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27%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1.92% 오른 204.74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20.27%, EOS 2.32%, 스텔라 8.79%, 카르다노는 5.04%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시는 4.22%, 라이트코인 1.00%, 바이낸스 코인 3.93%, 테더가 0.53%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339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9.1%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165달러가 내린 7785달러와 7780달러를, 7월물은 230달러가 하락한 775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00달러가 후퇴한 778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반전됐다.
간밤 8300선을 상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 역시 강세 출발한 뒤 시간이 흐르며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78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7800선은 일단 지켜가는 분위기다. 거래량은 318억달러로 강력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코인들도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일부 코인은 하락 반전됐다. 반면 XRP는 폭등세를 견지하며 장 막판까지 20%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XRP의 급등세와 관련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거래소의 XRP와 라이트코인의 상장지수채권(ETN) 지원 발표, 코인베이스의 XRP 뉴욕 거래 시작, 그리고 피델리티 인베스먼트의 기관 고객 대상 XRP 거래 서비스 제공 가능성 등 호재들이 긍정적 펀더멘털 요소와 합쳐진데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마켓워치도 시황을 통해 비트코인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기조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긍정적 모멘텀과 함께 뉴욕에서 진행 중인 컨센서스 2019 컨퍼런스 등이 비트코인 급등세를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CCN은 단기적으로 모멘텀의 강세와 투자자들의 관심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강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블록호스그룹의 아드리안 라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겨울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며,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는 주류 금융과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장점을 더욱 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비트코인이 간밤 8335달러까지 오르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미 2017년 1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5월 초 5380선에서 2주 만에 7800선으로 올라 45%나 급등한 상태며, 올초 대비로도 110% 이상 폭등했다.
시장은 그러나 후장들어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감에 조정 양상을 보이며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세로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 왔으며,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7400선까지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일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0.82%(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80%,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