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월스트리트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최근 테더/비트파이넥스 스캔들에 대해 개의치 않고 비트코인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기업 해시CIB는 최근 트위터에 기관투자가들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서 이전보다 장기 계약을 선택하는 추세가 강해지는 등 어느때보다 시장에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미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손실을 기록한 것에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 급등했다.
CCN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강세장 분위기에 더해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 계약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믿을 만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기관들의 최근 비트코인 투자 수요 증가가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의 스캔들 와중에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CCN은 지적했다.
뉴욕주 법무부는 지난 달 25일 비트파이넥스가 8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테더의 준비금을 비밀리에 사용한 혐의로 거래소 측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처럼 대형 스캔들 발생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고, 4월 말 일시적 하락 후 오히려 본격적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