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장 초반 200포인트 가량 하락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관세 도입을 최대 6개월 보류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 시선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집중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관세 전면전에 따른 경기 한파와 금리인하 전망이 번졌다.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115.97포인트(0.45%) 오른 2만5648.0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6.55포인트(0.58%) 상승한 2850.9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87.65포인트(1.13%) 뛴 7822.15에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정책자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최대 6개월 가량 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수입차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고, 이에 대한 검토 및 관세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 시한이 18일로 정해진 상황이다.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 및 일본과 무역 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수입차 관세에 대한 판단을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관세 전면전이 재개된 상황도 새로운 무역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자동차 메이저의 주가가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다만, 유럽 및 일본과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관세 도입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협상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증언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협상을 위한 중국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중국과 최종 딜을 위해 풀어야 할 사안들이 아직 상당수”라며 내달 일본에서 양국 정상회담 계획을 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 지표가 둔화, 글로벌 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산업생산이 0.5% 감소, 최근 4개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후퇴했고 같은 기간 소매 판매도 자동차 부문을 필두로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한파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2020년 1월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42%로 나타났고, 9월 인하 가능성도 51%로 예고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소매 판매 둔화가 2분기 성장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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