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10개월 고점을 찍은 뒤 8000달러 아래로 후퇴한 가운데 기술적으로 760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최고인 8390달러까지 전진했으나 강세 피로 현상때문에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뉴욕시간 16일 오전 10시 3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06% 오른 7980.3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14일에도 8300달러를 돌파한 뒤 하락했지만 50시간 이동평균에서 지지받으며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은 50시간 이동평균 밑으로 후퇴함으로써 조정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지난 48시간 동안 2차례 8300달러를 넘어선 뒤 버티지 못하고 하락한 것은 상대강도지수(RSI)가 가리킨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를 확인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4시간 챠트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강세 채널(bullish channel) 밑으로 떨어졌으며 7619달러에 지지선을 둔 더블 톱 약세 역전 패턴(double-top bearish reversal pattern)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RSI 고점이 다시 낮아진 것은 비트코인이 이날 장 초반 10개월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 모순된다면서 비트코인이 7619달러 지지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이 4시간 챠트에서 이 선 아래 마감될 경우 더블 톱 브레이크다운(double-top breakdown)을 확인하면서 6900달러 밑으로의 추가 하락 여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RSI는 일별 챠트에서도 가격 상승 추세와의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면서 강세 모멘텀 약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현재 7036달러에 위치한 10일 이동평균이 아직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강세 구도를 가리킨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7000달러선으로 후퇴하더라도 그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다시 83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후퇴 견해는 약화되겠지만 RSI가 과매수 상태를 가리키고 있어 다음 저항선인 8500달러(2018년 7월 고점)로의 지속적 랠리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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