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7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 하락하며 출발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2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7152.8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9.37%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6.86%, XRP 10.39%, 비트코인캐시 11.12%, 라이트코인 7.27%, EOS 7.70%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4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도 56.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크게 하락하며 7000 선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860달러 하락한 7015달러를, 6월물은 880달러 내린 7015달러, 7월물은 845달러 하락해 70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 하락하며 출발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7900 선을 지켜가던 비트코인은 장 후반부터 하락 폭을 키우다가 밤 사이 7000 선 아래까지 급락한 후 곧 7000 선을 회복했으나 장 출발 시점 다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더리움, XRP, 라이트코인 등 주요 코인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2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CCN은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이 일부 거래소를 통한 프로그램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수 주는 거래소 비트멕스에서 설정한 매도벽에 가격이 도달하자 2000개의 비트코인이 한번에 매도되면서 가격이 6400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 주는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자산들의 가격조치가 시장구조와 관련된 움직임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도 지난주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 마감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괴리가 메워졌다고 강조해 시장의 재회복 가능성을시사했다.
CCN은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 몰려들고 있는 수백만달러 규모의 매도 주문을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단기 추세가 변화할 수 있다면서, 시장에서 최근 크게 증가한 거래량 규모를 지속할 수 있다면 일시적인 매도세 이후 안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