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7일(현지시간) 폭넓게 예상됐던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단기 기술 지표들이 약세를 가리키고 있어 주말 동안 7000달러 밑으로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에서 7880달러에 개장한 뒤 일시 617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날 저점은 7 거래일 최저며 이날 낙폭 1702달러는 2018년 1월 17일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뉴욕시간 17일 오전 11시 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9.61% 내린 7194.8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하락과 관련,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금주 초반 거의 90에 육박하는 등 극단적 과매수 상황을 가리켰기 때문에 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이 지난 72시간 동안 여러 차례 8300달러를 넘어섰으나 계속 버티지 못하고 후퇴했다는 사실이 매수자 피로 현상을 입증해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간 챠트의 RSI는 비트코인이 이날 장 초반의 과매도 수준으로부터 반등, 단기적으로 이전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7619달러를 재시험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설사 7619달러로 반등 하더라도 4시간 챠트와 일별 챠트 모두 약세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이날 장중 저점 6178달러까지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해온 30일 이동평균(현재 5986달러)에서 반등할 경우 가격 후퇴의 종료를 암시하게 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금년 3월과 4월 가격 후퇴 상황 때도 30일 이동평균에서 시장 흐름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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