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2017년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과 비슷하며, 최근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 기관투자가들이 있다고 20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당시 비트코인은 2분기 80%, 4분기 219% 등 기록적인 분기별 상승세를 이어갔다.
2개월 동안 92% 상승을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말 8000달러를 상회하며 마감할 경우 2014년 이후 두번째 높은 분기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블록타워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아리 폴은 지난 몇 년 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이 있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기관들의 수요 증가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피델리티의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들의 자금 유입 증가를 전망한 예를 들었다.
또한 폴은 “조사 대상 기관투자가의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 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디지털 자산의 보유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면서 “디지털 자산의 관리와 관련, 조사 대상 기관의 76%가 보안과 안전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CCN은 중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유지에는 모멘텀이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의 거래량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근 며칠 사이 비트코인의 실거래량은 10억 달러 이상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3월 이후 하루 거래량이 최소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