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SEC로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언론들에 따르면 SEC는 21일(현지시간)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그 결과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핵트 닷 컴(hacked.com)은 20일 SEC가 내놓을 답변은 승인, 거부, 결정 연기 3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결정 연기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SEC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폭넓게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 아래에서 더 깊숙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치솟으며 새로운 FOMO(좋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하는) 매수 물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핵트 닷 컴은 SEC가 현 단계에서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가격 예시와 시장 조작을 둘러싼 SEC의 우려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분석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SEC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가장 크며 비트코인 가격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도 SEC의 결정 연기에 무게를 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만일 SEC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결정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는 승인이 아니라 거부”라고 밝혔다. 그는 SEC가 허용된 심사 시간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암호화폐업계의 첫번째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자신은 충격을 받을 것이며 SEC의 최종 심사 마감일은 10월 18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SEC는 비트와이즈 자산 운용이 제출한 비트코인ETF 승인 신청에 대한 결정 연기를 발표하면서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암호화폐업계 일각에선 SEC가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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